[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에 대한 대응으로 유럽 각국이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을 재개하자 유럽연합(EU)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위기를 계기로 ‘더러운’ 석탄 연료로 뒷걸음질 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정부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공통의 장기적인 목표에도,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제한에 독일·오스트리아·네덜란드가 석탄 화력발전소 재가동을 발표하자 이를 경고한 것이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EU는 미래에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EU는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 조치와 가스 공급 산업 우선순위 결정 등을 포함하는 비상 조치를 시행 중이다. 그는 산업계가 치솟은 천연가스 가격 영향으로 부분적으로 가스 사용을 줄이는 등 유럽의 천연가스 소비량이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면서, 소비자들이 실내 온도를 2℃ 낮추면 가스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EU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추가 공급, 노르웨이나 아제르바이잔 등에서의 생산량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끊고 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에너지안보계획 ‘리파워EU’도 언급됐다. 지난달 발표한 리파워EU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2100억유로를 투입해 2025년까지 태양광 발전 용량을 2배로 늘리고, 신축 건물에는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담겼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리파워EU가 풍력 발전소를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제 신재생 에너지가 환경에 좋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 독립에도 좋다는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독일 정부는 예비 전력원으로 가동을 멈췄던 석탄화력발전소 사용을 허가하는 에너지 긴급조치를 발표했다. 화력발전에 대한 일시적인 의존도를 높이는 대신 천연가스 소비량을 줄여 현재 약 56%인 독일의 천연가스 저장률을 오는 12월까지 9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도 석탄화력발전소의 비상 가동을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제한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은 지난 14일 서유럽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가동능력을 감축했다. 가스프롬은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공급량을 40% 줄이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이튿날인 15일에 33% 더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 공급량은 기존 1억6700만㎥에서 현재 6700만㎥로 60% 가까이 줄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유럽은 천연가스 공급의 약 40%를 러시아에 의존했다.
FT는 이탈리아를 포함한 여타 EU 회원국들도 독일의 결정을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가뜩이나 성장 모멘텀을 잃은 경기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FT는 “지난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50% 이상 올랐다”면서 “유럽 기준 천연가스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보다 적어도 6배 이상 비싸졌다”고 설명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046726632364016&mediaCodeNo=257&OutLnkChk=Y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에 대한 대응으로 유럽 각국이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을 재개하자 유럽연합(EU)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위기를 계기로 ‘더러운’ 석탄 연료로 뒷걸음질 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정부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공통의 장기적인 목표에도,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제한에 독일·오스트리아·네덜란드가 석탄 화력발전소 재가동을 발표하자 이를 경고한 것이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EU는 미래에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EU는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 조치와 가스 공급 산업 우선순위 결정 등을 포함하는 비상 조치를 시행 중이다. 그는 산업계가 치솟은 천연가스 가격 영향으로 부분적으로 가스 사용을 줄이는 등 유럽의 천연가스 소비량이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면서, 소비자들이 실내 온도를 2℃ 낮추면 가스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EU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추가 공급, 노르웨이나 아제르바이잔 등에서의 생산량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끊고 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에너지안보계획 ‘리파워EU’도 언급됐다. 지난달 발표한 리파워EU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2100억유로를 투입해 2025년까지 태양광 발전 용량을 2배로 늘리고, 신축 건물에는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담겼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리파워EU가 풍력 발전소를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제 신재생 에너지가 환경에 좋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 독립에도 좋다는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독일 정부는 예비 전력원으로 가동을 멈췄던 석탄화력발전소 사용을 허가하는 에너지 긴급조치를 발표했다. 화력발전에 대한 일시적인 의존도를 높이는 대신 천연가스 소비량을 줄여 현재 약 56%인 독일의 천연가스 저장률을 오는 12월까지 9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도 석탄화력발전소의 비상 가동을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제한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은 지난 14일 서유럽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가동능력을 감축했다. 가스프롬은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공급량을 40% 줄이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이튿날인 15일에 33% 더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 공급량은 기존 1억6700만㎥에서 현재 6700만㎥로 60% 가까이 줄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유럽은 천연가스 공급의 약 40%를 러시아에 의존했다.
FT는 이탈리아를 포함한 여타 EU 회원국들도 독일의 결정을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가뜩이나 성장 모멘텀을 잃은 경기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FT는 “지난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50% 이상 올랐다”면서 “유럽 기준 천연가스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보다 적어도 6배 이상 비싸졌다”고 설명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046726632364016&mediaCodeNo=257&OutLnkChk=Y